Housing/In Progress

Forest Frame

평창 태기산 단독주택
Program |
Housing / 단독주택
Location |
Pyeongchang, Gangwon
Site Area |
1660
Building Area |
587.6
Total Floor Area |
939.87
Status |
Under Construction

취미와 일상이 숲의 밀도로 만날 때

평창 진조리, 태기산의 깊은 숲과 계곡 사이에 자리한 이 주택은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을 일상의 중심에 놓고 계획했다.

건축주는 클래식 카와 바이크를 수집하고 직접 만지는 시간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취미와 체류가 같은 밀도로 공존하는 장소여야 했다.

효율을 최대화하기 보다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는 일, 그리고 그 방식에 맞춰 공간의 밀도와 풍경의 깊이를 조직하는 일이 이 프로젝트의 추발점이다.

면적의 숫자보다는 풍경의 밀도를 선택한 이 집은, 그 자체로 건축주의 단단한 생활 방식이 된다.

눈(雪)이 빚어낸 A-frame의 단면

형태는 평창의 자연환경에서 출발했다. 엄청난 적설량을 견뎌내기 위해 선택한 급경사의 지붕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A-frame 형식을 취하게 했다. 이는 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능적 해법인 동시에, 내부에는 거대한 단면의 울림을 만든다. 특히 숲을 향해 전면을 커튼월로 개방한 거실은 태기산의 표정을 실내 깊숙이 끌어들인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숲은 이 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벽면이 된다.

지형이 만든 ‘맨즈 케이브(Man’s cave)’

진입 레벨은 2층에 있다. 지형을 따라 1층의 절반은 땅에 묻히고, 나머지 두 면은 계곡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다. 반매입된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계곡의 개방감이 교차하는 이 1층에는 차고와 라운지, 운동 공간을 배치했다. 이곳 ‘맨즈 케이브’는 거실에서 떨어진 별개의 영역이 아니다. 생활의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상과 취미가 분리되지 않는 이 집만의 독특한 공기를 만든다.

효율보다 중요한 ‘머무는 감각’

솔직히 말해, A-frame 구조는 면적 효율 면에서 불리하다. 벽체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구 배치가 제한되는 공간도 생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은 ‘면적의 최대화’가 아니라 ‘머무는 방식의 밀도’였다. 경사 지붕 아래에서의 아늑한 체류, 취미 공간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동선, 그리고 숲과 계곡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은 숫자 이상의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숲의 깊이를 경험하는 자리

3층의 마스터베드룸은 이 집에서 시선이 가장 멀리 뻗어 나가는 장소다. 침대에 누우면 계곡과 하늘이 한 화면에 들어오고, 멀리 능선의 풍력터빈까지 시야에 잡힌다. 실내에 머물고 있지만 자연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감각. 이는 이 주택이 자리한 장소의 깊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순간이다.

1F PLAN
2F PLAN
3F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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