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ogress/Public

White Ground

염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
Program |
Youth Cultural Center / 수련시설
Location |
Yeomchang, Gangseo, Seoul
Site Area |
346.70
Building Area |
172.66
Total Floor Area |
1138.17
Status |
Under Construction

가능성을 위해 비워둔 청소년의 대지

도시 안에서 청소년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공간이 되고, 방과 후 시간은 자연스럽게 PC방이나 카페 같은 소비 공간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는 ‘비워진 대지(White Ground)’를 제안한다. 이 프로젝트는 잠시 머무르고, 생각하고,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을 만드는 데서 출발했다. 이름 그대로, 비워두었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대지는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청소년 시설이 갖는 활기와 주변 주거 환경 사이의 균형을 함께 고민해야 했다. 소음이 발생하는 프로그램은 지하에 배치하고, 남측에는 코어를 두어 시선과 프라이버시를 조율했다. 저층부는 도로 쪽으로 열어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내부 중심 공간을 통해 활동이 바깥으로 과하게 번지지 않도록 계획했다. 단순히 기능을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변과의 관계까지 함께 풀어낸다.

공간은 아래층에서 더 열려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차분해진다. 저층부는 자유롭게 모이고 움직일 수 있는 활동 공간으로, 상층부는 동아리실과 스터디룸처럼 조금 더 집중이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좁은 대지의 한계 안에서는 테라스와 선큰을 두어 외부 공간을 보완했고, 내부와 외부가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느슨하게 연결했다. 그 덕분에 이곳은 닫힌 시설이라기보다, 도시 안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열린 장소에 가깝다.

화이트 그라운드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담아두는 공간이라기보다, 사용에 따라 계속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공간이다.

비워둔 만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청소년의 장소가 된다.

비움으로써 작동하는 공간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특정 기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데 있다.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개방된 홀과 계단형 공간은 단순한 동선이 아니라, 사용 방식에 따라 끊임없이 성격이 바뀌는 입체적인 공용 공간이다. 계단은 좌석이 되고, 바닥은 무대가 되며,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작동한다.

정해진 목적 없이도 작동하는 이 ‘빈 공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활동을 수용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능동적인 장치다.

1F PLAN
2F PLAN
TYPICAL FLOO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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