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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트럭터미널 공공기여 복합공공청사
Program |
Office / 공공업무시설
Location |
Yangcheon-gu, Seoul
Site Area |
1513.93
Building Area |
844.58
Total Floor Area |
4963.02
Status |
Proposal
In Collaboration with |
OWN Architects

거친 흐름을 낮추고, 그 아래로 들어서다.

서부트럭터미널 뒤편, 공영차고지 맞은편. 컨테이너와 대형 트럭이 만들어내는 넓은 차로 사이에서 이곳은 오래도록 도시의 뒤편으로 남아 있었다. 빠르게 스쳐 가는 것들만이 주인이던 곳. 우리는 그 경계를 조금 덜 날카롭게 만들고, 사람이 다시 걷고 머무는 전면의 풍경을 세우려 한다. 건물은 먼저 ‘멋진 형태’가 아니라, 잠시 서고 앉아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머무름의 바닥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거대한 덩어리가 아니라, 도시의 속도를 한 번 완충하는 얇은 한 겹이다. 2층의 스크린-캐노피는 도로의 과도한 스케일을 부드럽게 여과하고, 그 아래 남측의 그늘길은 거친 흐름 속에 사람의 리듬을 되돌려 놓는다. 낮에는 그늘 아래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공원과 호응하는 1층의 로비·카페·열린 교육·행사 공간은 필요에 따라 확장되고, 외부의 흐름은 실내로 스며든다. 사람들이 만나고 쉬고 함께 일하는 공용의 중심 공간(커먼즈)은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2층의 라운지와 코워킹으로 이어지고, 남측 전면의 외부계단은 이 흐름에 또 하나의 상승 경로를 더해 2층 공용부로 곧장 닿게 한다. 덕분에 ‘공공의 열린 장면’과 ‘집중된 교류의 장면’이 단절되지 않고 한 몸처럼 작동한다.

밤이 되면 건물은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전면이 된다. 2층 스크린-캐노피는 지나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와 가로등의 빛을 받아 은은한 깊이를 만들고, 그 아래 그늘길은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안전한 보행의 기준선이 된다. 1층 카페와 열린 공간의 불빛은 외부로 새어 나와, ‘여기는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신호를 조용히 보낸다. 24시간 리듬을 가진 도시 인프라 곁에서, 건축은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고도 주변을 한 단계 부드럽게 만든다.

그 위 3~7층의 모듈 커튼월 볼륨은 담백한 그리드로 서서, 팀의 크기와 프로그램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업무 플랫폼이 된다. 보이드와 계단, 홀로 엮인 수직 커먼즈에서는 우연한 만남과 짧은 대화, 작은 발표와 협업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4~5층의 그랜드스텝과 6·7층 테라스는 그 교류의 장면을 위로 확장한다. 거친 인프라를 닫아버리는 대신, 한 겹의 완충과 한 줄기의 길, 그리고 수직 커먼즈로 도시와 시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일상을 조용히 이어주는 것—그것이 우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공공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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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여백이 머무는 상부 테라스

배치계획

주차 진입은 물류센터 측(코너에서 가장 먼 방향)으로 고정해 차량·서비스 흐름을 정리하고, 보행 접근은 남측 코너에서 공원 방향으로 열어 공공의 전면을 형성한다. 건물은 대지의 기본 축에 맞춘 사각형 매스로 배치하되, 공용공간과 입주사 업무공간을 서·남·동측으로 분산해 채광과 조망을 고르게 확보하고, 북측은 물류환경을 고려해 서비스 동선과 완충 영역으로 정리한다. 사선 경계는 2층 스크린-캐노피가 따라가며 남측에 연속된 그늘 외부공간을 만들고, 그 아래 1층 공용부는 공원과 맞물린 열린 장면으로 작동한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상황실은 별도 동선으로 공용부와 분리·통제 가능하도록 계획해 운영 효율을 확보한다.

평면계획

저층은 로비·카페·교육·행사를 하나의 오픈플랜으로 묶어, 일상에는 가볍게 열리고 필요할 때는 행사 운영으로 단단히 전환되도록 했다. 1층의 공공 프로그램은 남측 가로와 동측 공원으로 자연스럽게 번지며, 건물 안쪽에서는 2층 코워킹·비즈니스 라운지까지 이어져 ‘머무는 흐름’을 만든다.

상부층은 중앙의 공유공간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규모의 입주 사무실을 둘러 배치해, 팀과 조직이 바뀌어도 평면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유연성을 확보했다. 통합상황실은 동일 건물 내에 두되 별도 출입과 통제 가능한 수직동선으로 분리해 공공 동선과 교차하지 않게 계획했으며, 그 사이의 2층 스크린은 그늘과 경계를 만들어 열림이 ‘노출’로 읽히지 않도록 완충한다. 내부는 무기둥 오픈플랜을 기본으로 하여, 독립사무실의 규모와 운영 방식 변화에 따라 평면을 쉽게 재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입면계획

입면은 3–7층의 투명한 커튼월 위에 반복 프레임의 담백한 리듬을 얹어, 변화하는 업무 프로그램을 담는 상부 볼륨에 도시를 향한 질서를 부여한다. 이 프레임은 내부의 일과 교류가 과장 없이 읽히는 배경이 된다.

저층부의 스크린은 덧붙인 장식이 아니라, 1층을 감싸며 그늘과 경계를 만드는 하부의 켜로 작동한다. 2층 스크린-캐노피는 대지의 사선 축을 따라 선형을 조정해 전면도로와 건물 사이에 전이 공간을 만들고, 1층의 개방을 ‘노출’이 아닌 환대로 바꾼다. 1층은 공원과 남측 가로, 캐노피 하부 외부공간으로 3면 투명하게 열어 로비·카페·교육/행사의 활력이 입면에서 직접 드러나도록 한다. 밤에는 1층의 활동과 스크린에 걸리는 빛이 겹치며, 공공의 전면을 조용히 밝힌다.

층간의 거실, 링크 스텝

머무름이 시작되는 다목적 라운지

단면계획

1층 6m의 높은 공공 층고 위로 보이드·계단·홀이 연속되는 수직 커먼즈를 세워, 여러 층의 프로그램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상부 업무층은 4.5m 층고를 기본으로 충분한 천장고와 설비 여유를 확보해, 프로그램 변화와 설비 추가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로비와 교육/행사의 활력은 2층 코워킹·비즈니스 라운지로 이어지고, 열린 계단을 따라 3층 공용 라운지까지 시선과 동선이 끌어올려진다. 4–5층 그랜드 스텝은 작은 발표·북토크·즉흥 피칭이 가능한 입체적 장면을 만들고, 6–7층 테라스는 상층의 업무 리듬을 환기하는 숨의 여백이 된다. 단면은 단순한 적층이 아니라, 이동이 곧 교류가 되는 입체적 운영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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