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rcial

Yeoksam Residual

역삼 PSP Tower
Program |
Commercial & Office /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
Location |
Yeoksam, Gangnam, Seoul
Site Area |
439.0
Building Area |
240.46
Total Floor Area |
3912.38
Status |
Completed
Completion |
2022
Photos by |
Kwon, Bojune

조건을 걸러 남겨낸 공간의 태도

상업지역과 3종 일반주거지역이 맞닿고, 높이 제한과 건폐율·용적률이 동시에 작동하는 조건 위에서, 건축주는 더 높아 보이는 건물과 더 많은 임대 면적을 원했다. 그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대신,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먼저 물었다.

저층 근린생활시설에서 전용 면적을 최대화하면서 기계식 주차, 설비, 공용공간을 동시에 성립시키는 건 단순한 배치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하는 깊어졌고, 설비와 유지관리 영역은 규모에 비례해 확장됐다. 보이지 않는 이 영역들이 임대 효율과 장기 수익성의 전제 조건이었고, 그만큼 평면은 정밀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었다.

기능은 모으고, 공간은 비웠다.

코어와 설비를 한쪽으로 집약하고, 화장실과 배관이 전용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경계를 밀어냈다. 기준층은 간섭이 최소화된 사각형 평면으로 정리됐다. 특정 용도에 종속되지 않는 이 평면은 임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금 어떤 업종이 들어오든, 나중에 프로그램이 바뀌어도 손실이 적다.

외피는 두 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쳤다. 인접 대지의 선행 착공으로 드러난 입면이 기존 계획과 유사하게 형성되면서,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했다. 부담이 큰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변 맥락 안에서 독자적인 밀도를 갖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과도한 표현 대신, 내부가 특정 이미지에 고정되지 않는 유연함을 남기는 것이 더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이 건물은 형태를 더한 결과가 아니라, 조건을 걸러낸 결과다. 기능은 압축되고, 공간은 비워졌으며, 그 비워진 자리가 임대 효율과 사용의 자유를 동시에 지탱한다. 끝까지 남겨야 할 것을 가려내는 일, 그것이 결국 이 건물을 만든 방식이었다.

1F PLAN
TYPICAL FLOOR PLAN
ELEVATION
NEXT PROJECT
Itaewon Threshold